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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목숨이요?

당신이 저한테 맡겼잖습니까.

세계급 군의관

★★★★☆

카디 이븐 알마하리브

قاضي ابن المحارب / Qadi abn Almaharib

소지품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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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 38

성별 | 남

신장 | 158cm

체중 | 52kg

국적 | 알다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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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01. 카디는  빈부격차가 극심한 알다누일에서 최상류층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부모님은 왕가의 주치의로서 일하고 있었고, 카디 또한 왕가에서 일하게 만들고 싶었으므로  카디를 매우 열심히 교육시켰습니다.
 

02. 집을 나설 때면 종종 대문 밖에 병들어 죽은 사람의 시신이 있었습니다. 생의 마지막 동앗줄을 붙잡는 심정으로 왕궁 주치의의 집을 찾아온거겠죠. 그의 부모님은 신경쓸 일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이 때부터 카디는 가난한 자들을 돕는 의사가 되고싶었는지 모릅니다.
 

03. 18세가 되었을 때 카디는 유학을 위해 모국을 떠났습니다. 유럽에서 유유자적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중, 인류 사상 최대 최악의 절망적 사건이 발발했습니다. 알다누일으로 향하는 길이 모두 끊겼습니다. 약 1년 반이 넘는 시간동안, 카디는 알다누일에 대한 어떤 소식도 접할 수 없었습니다.
 

04. 겨우 교통편을 구해 고향으로 돌아오니, 알다누일에서는 전쟁이 끝나지 않은 채였습니다. 정점에 달한 내전때문에 부모님과 가족들은 모두 혁명군에게 숙청당했다고 합니다. 집은 여기저기가 잿더미로 변해서는 텅 비어있었습니다. 그런데 대문 밖에는 상처가 터져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미 처형당한 가주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미약한 희망을 쥐고 말입니다. 이 곳은 의료선진국의 환경과는 근본부터 다릅니다. 카디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직감적으로 알았습니다.
 

05. 20세, 카디는 궁정주치의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혁명군의 포로가 되었다가 그대로 군에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총을 들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집을 임시병동 삼고는 다친 사람들을 치료하기 시작했습니다. 부모님께 어깨너머로 배운 지식으로는 병원을 찾는 사람들 중 열에 셋밖에 살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알다누일에서는 그 정도면 굉장한 소생률입니다.
 

06. 주경야독하며 경험과 의료지식을 쌓아갈수록 병원에서 살아 돌아가는 사람의 비율이 늘어났습니다. 열에 여덟까지 살릴 수 있게 되었을 무렵, 카디는 모두를 살릴 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하루에도 의료진이 감당할 수 없을만큼 많은 환자가 쏟아집니다. 시간이 모자라 어쩔 수 없이 방치해야하는 환자도 있습니다.

 

07. 전쟁을 심화시키고 사람을 많이 해치는 사람은 살아있을 가치가 타인보다 적습니다. 물자는 보다 선량한 사람이 가져가야 마땅합니다. 모두를 살릴 수 없다면 누구를 살리지 않을지 결정해야 합니다. 여기에서 카디는 대범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08. 이것은 죽이는 것이 아닙니다. 살리지 않을 뿐입니다. 저는 살인자가 아닙니다. 그런 식으로 카디는 끊임없이 자기합리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카디는 이미 절망병에 걸려버린 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누가 알겠습니까? 본인이 의사인데. 카디는 초세계급 군의관으로 불리게 된 이후에도 계속 ‘심판관’으로서 자신의 정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타

   - 이름.

      카디 이븐 알마하리브. 심판자라는 뜻입니다. 사람 위에 서서 사람을 심판하라는 의미에서 부모가 그에게 이런 이름을 붙였습니다. 카디는 스스로의 이름을 싫어합니다. 본명을 감춘 채 활동하는 것은 이런 이유입니다.
 

   - 면허.

      정식 의사면허가 없습니다. 말하자면 무면허의사입니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도 한 적 없습니다. 하긴, 여기까지 와서 면허를 따지는 게 의미가 있겠어요?

 

   - 살인?

      그는 몹시 헌신적으로 의료에 종사합니다. 하지만 남의 몫을 앗아가는 범죄자나, 가진 것이 많으면서도 나누지 않는 상류층의 목숨을 손에 쥐게 되면 제대로 치료하지 않습니다. 약 한 알로 목숨이 좌우되는 알다누일에서, 그들은 대형살인범이나 다름없습니다. 살려 돌려보낸다면 그 이상 몇 명을 더 죽일지 모릅니다. 소생에 실패했다고 그를 탓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아무도 그가 일부러 사람을 죽게 만들었다고 생각하지 않을겁니다.

Fafnir - Sakuz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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