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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자를지 고민될 땐 무조건

파란줄이다!!!!!

세계급 폭탄해체사

★★☆☆☆

​미하일 페오판

Михаил Феофан / Mikhail Feofan

소지품

| 인식표

| 은반지

| 공구 박스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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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 25

성별 | 남

신장 | 194cm

체중 | 87kg

국적 |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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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

초세계급 폭탄해체사

 

Opportunity-러시아 대테러부대 내의 폭발물 처리반(Explosive Ordnance Disposal, 약칭 EOD)에 소속되어 있었다. 과거엔 초세계급 테러리스트로 활동했는데 덜미를 붙잡혀 체포된 적이 있었고 군대에게 폭탄제조에 대한 지식수준을 인정받아 협박에 가까운 스카웃 건의가 들어와서 얼떨결에 입대하게 된 꼴이다. 이로 인해 과거의 칭호는 사라졌으나 같은 부대원들의 꾸준한 설득으로 본인도 인명구조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활동하게 되었다. '초세계급 폭탄해체사' 로 불리게 된 건 그 후 3년 뒤의 일이다.

 

Achievement-건물 서너채를 날릴 만큼의 폭탄을 혼자 투입해 해체했다거나 분명 만지면 터지는 폭탄인데도 분해해버려서 그걸

지켜보던 동료들은 그가 마술이라도 한 줄 알았다는 것. 도저히 해체가 불가능한 상황일 땐 최소한의 노력과 피해로 폭탄을 처리하기로 유명해서 관련 분야의 사람이라면 그를 모르는 자가 없을 정도다. 게다가 본인도 해본 전적이 있어서 그런지 테러범들의 폭탄설치 위치를 감으로 잘 찾아내고는 한다.

인지도

★★☆☆☆

성격

"어이 인마!! 이렇게 생기긴 했어도 일단은 평화주의자다!!!"

::의외의/인지부조화/늑대의 탈을 쓴 개::

  전혀 그럴 것처럼 생기지 않았으나 자칭 평화주의자다. 그게 평화를 지향한단 뜻인지 '평'소에 '화'를 '주'체못하는 '의'지박약'자'란 뜻인지 알 길이 없으나 하루에 사람 열 댓 명은 죽일 것처럼 생겼으면서 그런 말을 하니 이상하게 전혀 신뢰가 가지 않았다. 게다가 평화주의자라 말하면서 가끔 본인의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벌어지면 괜히 성질을 낸다거나 발로 땅을 쾅쾅 찰 때가 있어서 더더욱 그의 말에 불신을 갖게 된다. 하지만 화가 난다고 누군가를 팬다거나(물론 사람을 때리면 안 된다.) 기물을 파손한다거나(물론 이것도 안 된다.) 타인에게 해코지하는 법이 없어서 '의외다'란 생각을 은연중 떠오르게 하였다. 그것 외에도 평소에 사납게 생긴 얼굴 때문에 오해를 받는 일이 많아서 그런지 요새는 아무도 궁금한 사람이 없는데 눈만 마주치면 잔뜩 인상을 쓰며 "나는 평화주의자다!" 같은 자기소개를 하는 것 같다. 그는 늑대의 탈을 쓴 개 같단 느낌이 강했다. 생긴 게 어찌 됐든 평소에 그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으면 절대 남에게 해를 끼칠 것처럼 보이진 않았고 다가갔으면 다가갔지 먼저 배척할 것 같은 성격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가 다소 난폭하단 오해를 받는 데에는 단순히 얼굴 때문이 아닌 그의 고유한 행동거지가 한몫한다. 일반 사람보다도 다채로운 표정을 짓는 데다가 워낙에 하이텐션이라 리엑션도 크고 자기주장을 할 땐 후진은 없다는 마인드라서 대화하는 상대를 자기도 모르는 새에 점점 구석으로 몰고 가는 경우가 있다. 상대가 '너 무섭다'고 알려주기 전까진 스스로에 대한 자각이 떨어져서 뒤늦게 눈치챘을 땐 이미 나쁜 놈이란 오해를 받은 뒤라 본인도 사람을 대하는 것에 있어서 "나는 폭탄보다 인간이 더 까다롭다"는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다. 군대에서 단체생활을 하며 어느 정도 개인과 개인간의 지켜야 될 예의범절이나 도리, 유대관계 등을 학습하긴 했지만 그래도 오랜 시간을 혼자 보냈다 보니 전체적인 공감 능력이 떨어져 타인보단 자신의 감정을 우선시하고 막무가내로 밀고 나가는 나쁜 습관이 있다. 이것 또한 군대에서 틈만 나면 지적당해 본인도 어느 정도 조심하려 애쓰는 부분이다. 그는 대뜸 상대에게 사람은 변할 수 있을까 같은 질문을 던지고는 한다. 특정 답을 바라고 한 질문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가 무언가를 대답하면 그러냐, 하면서 적당히 고갤 끄덕일 뿐이었다.

 

"헹..사람이 무단횡단하면서 쓰레기좀 주울 수 있는거 아니냐?"

::도덕적인/뻔뻔한/서툰 선의/부끄러움::

 참 생긴 것과 다른 사람이었다. 그는 누군가와 그렇게 하기로 약속이라도 한 듯 하루에 한 번씩 도덕적인 일을 실천하며 생활한다. 그러나 오랜 기간 다져진 본성과 본인의 의지로 실천하는 의지는 조금 다른 것이라 그의 선행은 무단횡단을 하며 쓰레기를 줍거나 꽃을 꺾어 어린아이에게 주는 등의 서툰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꽤나 배운 대로 실천하는 모양인데 어쩐지 교육이 60%에서 멈춘듯한 느낌도 들었다. 그는 누구에게 그런 것을 배우게 된 것일까? 확실한 건 타인이 자신에게 잘못된 것에 대해 지적을 하면 따로 좋은 일도 했는데 왜 난리냐는 등의 뻔뻔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그에게 정말 잘못을 지적하고 싶을 땐 '잘못됐다'는 결과만 알려주는 게 아니라 '이러이러해서 잘못됐다'는 부가설명도 덧붙여야 금방 이해를 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그게 아니면 조금 공감 능력이 부족해서 상대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이해를 못 하기 때문에 어려운 말을 하는 상대에게 짜증을 낼 뿐이다. 열심히 해보려는 의지는 있으나 모르는 것이 많아 잦은 실수를 하는 성격이다. 과거에는 어땠을지 몰라도 현재의 그는 선한 심성을 품고 있다. 남에게 상처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혹시라도 자신이 뭔가 잘못한 게 있다면 당황하며 슬쩍 눈치를 살피는 그런 사람이다. 비록 의사 표현이나 행동이 거칠어서 제 뜻을 그대로 전달하는 데에 방해가 되긴 하지만 결국에 하고 싶은 말은 '괜찮냐', '네 생각은 어떻냐' 등의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이었다. 상대가 제 마음을 몰라주면 그걸로 조금 짜증을 내긴 하지만 그 후에도, 그다음의 다음에도 계속 상대를 배려하려 애쓴다. 그러다 마침내 타인에게 제 선의를 인정받으면 줄곧 바라고 있었던 주제에 얼굴을 붉히며 괜스레 싫은 소릴 하고는 자리를 피하려 했다. 상대의 마음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그저 남에게 칭찬을 받는 것 자체가 부끄럽고 어색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것만 같았다. 아직은 조금 더 성장해야 할 것 같은, 그리고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다. 느리긴 해도 그는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 쓰잘데기 없는 것 할 시간에 나한테 관심좀 줄래~??!!" 

::솔직한/꾸밈없는/돌직구/일방적::

 다른 건 몰라도 감정표현 하나는 끝내주게 솔직했다. 쉽게 표현할 수 있는 감정들이 한정되어 있단게 문제기는 하지만..특히 아무 생각이 없는 상태일 땐 생각이나 말이 솔직하게 튀어나와서 상대가 짜증 난다는 의사 표현을 하기 전까진 먼저 눈치채는 법이 없다. 그야 자신이 솔직한 만큼 남들도 그렇겠지 싶은 마음이 커서 그런 것 같다. 덕분에 "진작 말하지 그랬냐" 같은 말을 자주 썼다. 자신은 말하기 전까진 모른다는 말도 덧붙이는데 이것 또한 폭탄보다 사람이 더 까다롭다고 생각하게 된 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타인이 자신처럼 솔직할 거라고 생각하는 만큼 꾸밈이 없다. 추한 꼴을 보였으면 보였지 절대 자신을 감추거나 숨기지는 않았다. 그것 또한 예전에 제 동료와 한 약속이다. 조금 욕을 먹고 부끄러우면 어떤가, 남이 싫어한다고 자신까지 스스로를 싫어할 필요는 없다. 자신에게 확신이 없던 사람은 그렇게 분에 넘칠 만큼의 긍정을 이어받고 쉽게 약해지지 않는 사람으로 성장했다. 바로 그게 미하일이 이토록 솔직해질 수 있는 이유다.생각이 짧아서 말이 툭 툭 튀어나오는 만큼 남들이 쉽게 말 못 하는 돌직구도 금방 날렸다. 게다가 자신의 감정을 일방적으로 표현하는 면이 있는 탓에 조금은 상대가 이해하지 못할 말을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빈번히 말하지만서도 그는 그리 나쁜 사람이 아니다. 만약 당신에게 상처 될 만한 말을 한다 해도 작정하고 그러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이 경우 바로 앞에서 확실히 네 말이 불편했단 의사 표현을 하면 어느 정도 알아먹고 사과를 한다. 말을 거는 것도 귀찮게 달라붙는 것도 모두 그가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정말 본인 말대로 사람이 폭탄보다 까다롭다면 그런 행동이 나올 수 있을까? 그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아니라 대답할 것이다. 좋아하는 만큼 서툴고 서툴기 때문에 더 노력한다. 말은 거칠어도 마음까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니 매번 엉뚱한 오해를 받아도 사람 곁에 있는 것이다.

 

" 그건 뭐냐? 왜 그런 표정을 짓는거냐? 어? 어? 어? 알려달라고~ "

::호기심/탐구적인/눈치없는/귀찮게 구는::

사물이나 타인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다. 고로 시도 때도 없이 이건 뭐고 저건 뭐고 넌 왜 그렇고 저건 왜 저러냐 등의 질문을 던지고는 한다. 또한 직업병인지 궁금하게 생긴 물체가 있으면 아무 생각 없이 해체해버릴 때가 있는데 그렇게 호기심으로 분해해버리는 것들은 하나같이 재기불능이 되어 쓰레기장으로 가게 된다. 그것과는 별개로 (주로 업무에 관련된) 구체적인 목표와 다시 재조립해야 한단 자각이 있으면 어느 정도 생각을 해가며 분해하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물론 사람을 물건처럼 분해해버리면 안 된다는 상식도 있기 때문에 뭔가 궁금한 점이 생기면 옆에 찰싹 달라붙어선 호기심이 해소될 때까지 끈질기게 물어봐 사람을 귀찮게 군다. 이때는 모든 생각이 궁금한 점에만 몰려있기 때문에 귀찮다거나 저리 가란 말을 해도 소용없다. 가끔은 좀 할 게 없는 사람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진짜 할 게 없냐고 물어보면 안 된다. 자기도 창피한지 짜증을 내기 때문이다. 딱히 할 말은 없는데 상대랑 대화하고 싶을 때 쓸데없는 질문을 던지며 다가가기도 한다. 오늘 아침에 뭘 먹었냐 같은 시답잖은 물음말이다. 워낙 충동적인 면이 있어서 그렇게 질문을 툭 던지고서도 어색한 상황이 되면 머릴 긁적이지만 먼저 물러나는 법은 없었다. 그런 녀석은 물체나 사람뿐 만 아니라 우연히 새로운 길을 발견하거나 처음 보는 조형물을 봤을 경우에도 그랬다. 원래는 제집으로 향하는 길이었으나 정신 차리고 보면 해는 진작에 저물어 있고 자기는 개미집 앞에 멈춰 있다든지, 거미줄을 발견하면 그걸 한 줄, 두 줄 다 새고 있다든지. 위험천만하게 폭탄을 해체하는 사람이라곤 믿을 수 없을 만큼 생뚱맞은 행동을 한다. 과거에 그런 이유로 의도치 않게 탈영을 한 적이 있어서 부대장한테 참교육 당한 뒤로는 어느 정도 정신 차리긴 했지만 그래도 남이 자신에게 무언가 심부름을 시키면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도망가버린다. 본인도 스스로를 못 믿어서 분명 뭔 딴 길을 샐 것만 같은 불안이 들기 때문이다.

기타

12/25日 ▶ 염소자리, 터키석, 서양호랑가시나무

Theme Song::테마▶https://www.youtube.com/watch?v=TEatylU8PKk

voice::목소리▶https://www.youtube.com/watch?v=ezRtSWOHQBo

 

 

1. Personal data::개인정보

1-1. 출신: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북부에서 태어났다. 그나마 강추위로 유명한 러시아에선 따듯한 지역에 속하지만 아예 안 추운 건 아닌지라 미하일도 오랜 시간 러시아에서 생활하며 어느 정도 추위에 익숙한 몸이 됐다. 안타깝게도 그가 5살일 적, '인류 사상 최대 최악의 절망적 사건' 때문에 세계가 멸망하며 식구 수를 감당할 수 없던 부모님은 그대로 아이를 버렸고 7살 때까지 러시아 변방의 작은 시골 보육원에서 생활하던 미하일은 우연히 들른 양부모에게 입양되어 모스크바로 이주하게 된다.

 

1-2. 학교입양되어 모스크바에 온 뒤에 바로 학교를 가게 됐다. 제 또래인 아이는 두세 명 남짓해 학교라 부르기도 민망한 낡고 오래된 건물이었으나 어느 정도 안전하다 말할 수 있어 10살 때까지 통학을 했고 어느 날 선생님이 절망병에 걸리고 나서 더이상 학교에서의 교육은 불가능하다 판단한 부모님은 아이를 집에서 홈스쿨링시키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사회로부터 동떨어지다 아이가 세상 밖으로 나가게 된 건 7년 뒤의 일이다.

 

1-3. 가족관계: 친부모에 대한 정보는 알아내지 못했고 양부모는 모두 러시아의 예카테린부르크 출신이다. 젊었을 적부터 보육원의 아이들을 정기적으로 후원하거나 봉사도 나가고 절망 병에 노출된 지역의 아이들을 돌보는 부부로 유명했다. 그러다 우연히 블라디보스토크 북부의 작은 보육원에 들르는 일이 생겼는데 사나운 성격 탓에 제대로 관리받지 못하고 꼬질꼬질한 아이를 발견해 본인들이 직접 입양하여 천사의 이름이기도 한 '미하일'을 본명으로 붙여줘 돌본 듯하다. 어머니는 불임 판정을 받았던지라 자식은 입양된 미하일 한 명뿐이다.

1-4. 과거사건홈스쿨링을 하느라 사귈 친구도 없고 부모님은 일하거나 봉사로 바쁜 탓에 오랜 시간 집에 있던 미하일은 할 게 없어 인터넷을 뒤지다 우연히 사제폭탄제조법에 대한 글을 읽게 됐다. 아이는 심심했고 어린 마음에 쓰여 있는 대로 화약을 제조해보다가 갑자기 도착한 부모님 때문에 황급히 그것을 소파 밑에 숨겨뒀는데 하필이면 오자마자 소파에 앉아서 담배를 피던 아버지가 작은 불씨 하나를 바닥에 떨어트렸고 그것이 엉성하게 완성된 폭탄과 닿아 터져서 아버지는 그대로 사망, 어머니는 불길에 휩싸여 아이를 감싸다 결국 병원에 실려 간 지 하루 만에 돌아가셨다. 미하일도 등과 목에 큰 화상을 입었으나 단시간에 병원에 가 치료를 받은 덕분인지 목숨을 건졌다. 이후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죄책감에 시달리던 그는 본인을 탓하다 못해 혼자만 이토록 불행한 것에 대한 원망으로 세계를 미워했고 결국 스스로 전문적인 폭탄제조법을 배워 테러리스트로 활동하게 됐다. 그게 17살 때부터 21살 때까지 일이다. 22살로 넘어가기 전, 그는 러시아의 대테러부대에 포위되어 거기서 끝날 운명이었으나 녀석의 초세계급 폭탄제조 실력을 아깝게 여긴 군대장의 지시로 목숨을 건지고 군대에 반강제로 입대 당하여 혹독한 군 생활을 보내게 된다. 정보에 의하면 부대 내에서 결혼을 약속한 대원도 있는 것 같은데 현재는 테러 사건에 휘말려 사망한 상태라 신원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

 

1-5. 소속단체미래기관에 소속되어 있으며 과거엔 러시아 대테러부대 내의 폭발물 처리반(Explosive Ordnance Disposal, 약칭 EOD) 소속이었다. EOD로 활동할 당시 일반 시민이나 전문 테러조직 사이에서 발생하는 폭탄 테러 사건에 대응하는 팀으로 이때 미하일은 본인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 '블랙붐'이란 코드네임을 사용했는데 이게 쉘터 안에 들어오고 나서는 왠지 남한테 말하는 게 창피하고 군대에서도 이왕이면 비밀로 하라 해서 현재는 아무에게도 말하고 다니지 않는다. 엄밀히 따지면 쉘터에 입주함과 동시에 퇴역했기 때문에 더는 군인은 아니다.

 

1-6. 거주지차례대로 블라디보스토크>모스크바 이주하게 됐다. 쉘터에 대한 얘기는 어릴 때부터 자주 들었으나 자기가 직접 들어갈 수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 했는데 연다른 임무 수행에 성공해 '초세계급 폭탄해체사' 칭호를 받으면서 입주자격을 얻었고 같은 부대원들의 권유로 인해 미래기관에 들어가면서 쉘터에서 생활하게 된다. 그는 동료들이 바란 것이기 때문에 쉘터에 살고는 있지만 현재도 자신이 정말 이곳에 마땅한 사람이며 인류 수호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제대로 된 확신이 없는 것 같다.

 

 

 

 

2. Intrinsic feature::내부적 특징

2-1. 호불호: 솔직하고 꾸밈없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그 밖에 자신에게 터질듯한 관심을 주는 것도 좋아하며 생물로는 개와 닭, 새 등을 좋아하고 아무래도 관심받는 걸 좋아하다 보니 그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 역시 개다. 촉감 적으론 부드럽고 털이 많은 것을 선호하며 장소적으론 사람이 꽉 차 번잡스런 파티장이나 아무도 없어 조용한 다락방 정도. 굳이 싫어하는 걸 말하자면 말수가 적거나 자신에게 관심을 안 주는 사람, 그리고 고양이쯤이 있다.

2-2. 습관직업병인지 뭔지 손이 심심하면 왠지 찝찝해서 앉아있을 땐 손가락으로 책상을 톡톡 두드린다거나 서 있을 땐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해서 긴장을 푸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또 다른 점으론 평소의 반쯤 나사 빠진듯한 웃음이 아닌, 정말 기분이 좋을 때나 상대에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을 하며 웃을 때 입을 반쯤 가리는 듯한 버릇이 있다. 이건 눈물이 날 때도 마찬가지인데 그런 얼굴은 어쩐지 남에게 보여주기엔 창피한 '쉽게 표현할 수 없는 감정' 쪽이다.

 

2-3. 코드네임: 군대에 있을 적 불렸던 코드네임으로 불리면 아직 군기가 덜 빠져서 그런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버릴 때가 있다. 그러면 부른 상대나 자신이나 머쓱해진단 걸 알기 때문에 더더욱 미래기관의 사람들에겐 제 과거 얘기를 해도 코드네임은 알려주려 하지 않는다. 그야...창피하지 않은가. 군대 내에선 누구나 작전에 투입될 때 서로를 코드네임으로 불러서 낯선 감정이 없었지만 여기는 민간인이 대부분인 데다가 '블랙붐'이란 코드네임도 악당 이름 같아서 싫어한다.

 

2-4. 강박조금이라도 위험요소가 있는 걸 발견하면 불안해져서 그걸 확실히 안전하다 느끼기 전까지 한시도 마음이 편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집을 나왔는데 가스 불을 끄고 나왔는지 헷갈릴 때나 집 문을 제대로 잠갔는지 같은 사소한 것부터 직업의 경우엔 폭탄 해체를 제대로 했나에서부터 선을 잘못 건드리진 않았나 같은 걱정까지. 한치의 걱정도 안 할 것처럼 생기긴 했지만 과거에 한 번 큰 피해를 봐서 그런지 남이 뭘 그렇게 걱정하냐 해도 결국은 제자리로 돌아가 한 번 더 안전을 확인한 뒤에야 안심한다.

 

2-5. 불면증: 잠을 자주 설치거나 한참을 뒤척인 뒤에야 잠에 든다. 자려고 누우면 잡생각이 너무 많아지는 탓이다. 게다가 뭐가 그리 예민한건지 주변에서 미세하게 부스럭거리는 소리만 들려도 희번득 눈을 떠버려서 되려 옆자리에 누워 우연히 쳐다보던 동료를 놀래켜버린 적도 있다. 동물을 좋아하면서도 키우지 못하는 이유는 이것 때문이다. 사람이 건강하게 살려면 잠을 푹 자는 게 기본인데 워낙 정신이 예민한 탓에 개가 돌아다니면서 나는 발자국 소리만 들려도 잠에서 깰 거란 걸 스스로도 알고 있었다.

 

2-6. 금주금연건강하게 오랫동안 사는 게 인생의 목표다. 정작 직업이 폭탄해체사인게 아이러니하지만 일단 본인 말로는 그렇다. 때문에 술이나 담배 같은, 건강에 직접 영향이 가는 것들은 일체 접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이미 과거에 해본 전적이 있어 끊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지금은 금단현상도 거의 사라져서 완전히 제로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다. 금주 금연 뿐 아니라 비타민이나 유산균같은 보조식품도 챙겨 먹으며 건강을 생각하는 모양인데 대체 얼마나 오래 살려고 그러는 건지 알 길이 없다.

 

 

 

 

3. Extrinsic feature::외부적 특징

3-1. 인상: 몇 번이나 언급됐지만 인상이 매우 나쁘다. 삼백안에 눈매 자체가 날카로워서 쉽사리 비호감으로 보이기 쉬운데 웃는 것까지 어딘가 좀 찝찝하니 학교를 다니는 와중에도 친구가 별로 없던 건 50%가 사나운 인상에 50%가 성격 문제라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지금은 본인도 어느 정도 납득한 상태라 최대한 온화하고 인자한 표정을 짓기 위해 거울 앞에서 자주 주접을 떤다.

 

3-2. 흉터17살 때 집을 홀라당 태워 먹은 사고로 흉터가 뒷목 언저리에서부터 등허리까지 나 있다. 그 밖에도 빈번히 폭탄을 제조하던 중에 착오가 생겨 한 번 작게 폭발한 적이 있어 양손에도 화상 자국이 있다. 남에게 자랑할 만한 모습은 아닌지라 목티와 장갑으로 가리고 다니지만 보여달라 하면 딱히 못 보여줄 것도 없다. 그 밖에 넘어지거나 자빠져서 생긴 자잘한 흉터가 팔꿈치나 무릎에 있는데 이건 군대에서 훈련받다 생긴 거라 쪽팔려서 정말 안 보여주려 한다.

 

3-3. 다크서클: 가뜩이나 인상도 사나운데 눈 밑에 다크서클도 있어서 화룡점정을 찍었다. 이유는 불면증 때문이지만 이미 몸부터가 쉽게 다크서클이 생기는 체질이라 건강 면으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어느 날은 정도가 너무 심해서 레이피어만 쥐여주면 당장 해적이라 해도 믿을 만큼 얼굴 상태가 심할 때가 있는데 그래 보여도 체력적으로는 전혀 문제 될게 없고 오히려 일반인보다도 팔팔한 수준이라 괜찮다.

 

3-4. 인식표: 목에 제 것이 아닌 인식표를 걸고 다닌다. 아마 같은 부대에 있던 누군가의 것으로 추정되나 항상 목에 걸고 다니는 걸 보면 중요한 물건 임은 틀림없다. 조금은 꺼려질 수 있는 자신의 특이점들을 망설임 없이 상대에게 알려주곤 하는 그이지만 유일하게 인식표 하나 만큼은 쉽게 입을 열지 않고 고갤 갸웃거리던가 그리 대단한 물건은 아니라는 식으로 어물쩍 넘어가려고 한다. 지금까지의 전후 사정을 따져 본다면 아마 약혼자였던 사람의 인식표가 아닐까 싶은데 이조차도 제대로 된 설명은 하지 않는다.

3-5. 반지과거 약혼했던 사람과 맞춘 반지다. 상대는 임무 수행 도중 테러에 휘말려 사망했으나 미하일은 아직도 그녀가 이 세상 어딘가에 살아있을 거라 믿고 있다. 어쩌면 현실부정에 가까우나 같은 부대원들도 그 이상의 현실 자각은 강요하지 않았다. 가끔 쉘터 내의 사람들이 그 반지는 뭐냐고 물어보면 웃으면서 자랑하듯 보여주고는 한다. 제 애인과 맞춘 반지인데 그녀는 현재 먼 곳에 있으며 연락이 닿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만날 거라고 말이다.

 

3-6. 왼손잡이: 어릴 때부터 왼손을 주로 사용했다. 사회적 관념에 엄격한 부모님이라면 혼을 내서라도 고치려 했겠지만 그의 부모님은 되도록 아이가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길 바랐기 때문에 별말을 하지 않았으며 때문에 그는 아주 어릴 땐 남들이 주로 오른손을 사용한다는 개념조차 인지하고 있질 못했다. 당연히 모두가 왼손잡이일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현재엔 가위를 사용하는 것 외에 그닥 큰 불편함을 느끼고 있지 않다. 그가 사용하는 공구는 전부 왼손잡이용이다.

 

 

 

4. Hobby and specialty::취미 및 특기

4-1. 폭탄그는 초세계급 폭탄해체사다. 사실 폭탄 해체의 핵심은 중간에 터트리지 않는 것이며 그러려면 무엇 하나라도 잘못 건드리지 않게 폭탄의 구조에 대해 정확한 이해를 하고 있어야 되는데 그는 이미 오래전부터 다양한 종류의 폭탄을 제작한 적이 있는지라 폭탄을 제조하고 분해하는 건 그에게 학교에서 수학 100점을 맞는 것보다도 쉬운 일이다. 다만 가끔 머릴 굴리는 테러범을 만나 전선이 엉망진창으로 꼬인 경우라던지, 건드리면 터지는 폭탄이라든지, 시한폭탄 같은 경우 애를 먹지만서도 아직도 잘 살아있는 걸 보면 나름대로 해결방도가 존재했던 것 같다.

 

4-2. 특공무술: 본업이 폭탄해체여도 소속이 군대에 있다 보니 매일 매일 개고생 훈련을 하느라 몸이 어느 정도 단련되어 있다. 게다가 러시아의 특공무술인 시스테마도 욕 한 바가지를 먹어가며 배워서 상대가 무길 소지하지 않은 이상 어느 정도의 몸싸움 정도는 할 만한 피지컬인데 문제는 자칭 평화주의자라 싸우는 걸 싫어하니 몸싸움이든 말싸움이든 설설 자리를 피해서 가끔 평화주의자는 핑계고 겁이 많은 건 아닐까 싶은 의혹이 들고 만다.

 

4-3. 신체능력: 척 보기에도 약해 보이진 않는다. 그야 당장에 배만 쓱 만져도 울퉁불퉁하게 근육이 나와 있는 데다가 실제로 악력이나 팔힘도 센 편에 속한다. 전부 눈물 나는 군대 생활을 덕분이라 본인도 가끔 제 배를 만지다 알게 모르게 놀랄 때가 있고 사람을 얼마나 굴리면 이렇게 되냐면서 뒷말을 하기도 하는데 물론 다 장난이고 본인도 현재의 몸에 매우 만족하는 상태다. 맞지도 않는 훈련을 억지로 하느라 팔꿈치와 무릎에 난 흉터만 아니라면 말이다.

 

4-4. 사격: 본인은 폼난다고 취미로 자주 연습하는데 사실 10발 중의 5발은 맞지도 않고 3발은 언저리만 스쳐 가고 2발 정도가 근접하게 닿는 수준이다. 연습을 게을리한 것도 아닐 텐데 이 꼴이 난 거로 봐선 그냥 선천적으로 재능이 없는 게 아닐까 싶다. 다른 예로 폭탄 제조는 대충 만들었는데도 성공한 걸 보면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서 본인도 그걸 인정하고 못 하는 건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할 텐데 아직도 자기는 분명 명사수가 될 거라고 굳게 믿는 상태다.

 

4-5. 피아노가족과 함께 살던 집 거실엔 하얀색 그랜드 피아노가 있었다. 부모님은 집에 일찍 도착할 때나 주말마다 미하일에게 피아노를 가르쳐 주셨는데 그때 그 추억은 현재에 떠올려도 행복한 기억인지라 덩달아 피아노 자체도 좋아하는 쪽에 속해 자주치고는 한다. 생각해보면 손재주가 좋은 건가 싶다. 손과 머리를 사용해 무언가를 제조하거나 작동하는 것 말이다. 남들에게 피아노를 칠 줄 안다 해도 거의 믿는 사람은 없지만 본인도 제 얼굴에 피아노를 친다 하면 구라라고 생각할 거라며 이해해주는 편이다. 부끄럼을 잘 타서 막상 앞에서 쳐보라 하면 몇 번 뚱땅거리다 말지만 언제 한 번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4-6. 관찰: 주변의 지리나 사물의 구조에 대한 관찰이 뛰어나다. 영화를 보면 가끔 무언가에 쫓기는 인물이 주변에 있는 물체를 넘어트려서 뒤쫓아오는 적을 방해하는 장면이 자주 나오지 않는가. 만약 그가 쫓기게 된다면 하는 짓이 딱 그럴 것이다. 육탄전은 피하지만 대신 주변에 있는 사물을 이용해서 발을 묶는 꼼수를 잘 사용해 먹는다. 잔머리가 좋단 표현도 맞을 것이고 한 번 유심히 관찰해본 것들은 꽤 시간이 지나도 쉽게 잊어먹는 법이 없는 거로 봐서 지능이 그리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Fafnir - Sakuz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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