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APTER 4.8
진단명은 절망입니다!

정말이지 모노카미한테 하루도 고고하게 있을 시간을 줄 생각이 없는 초세계급들은 마지막까지 사고를 쳤습니다.
연구소에서 다짜고짜 폭탄을 터뜨려버린 [미하일 페오판]! 대놓고 룰을 깨버리다니!
그동안의 배려를 탈탈 태워버리는 짓에 모노카미는 속상했습니다.
그래서ㅡ...
속상한 마음 하나에 창을 날려주고,
속상한 마음 둘에 [미하일 페오판]의 5가지 죄를 읊어주고,
속상한 마음 셋에 다른 초세계급들한테 ‘정의의 심판’을 내리도록 했답니다.
어휴, 그럼에도 멍청한 초세계급들은 ‘살리자’라는 선택을 했군요.
지난번 처럼 ‘대신해 죽을 사람을 지목’할 수밖에…
ㅡ라고 생각한 순간,
모노카미한테 장갑을 던진 [카디 이븐 알마하리브]! 투표 결과에 불복하는 군요.
파하학! 과연 그 부모에 그 자식입니다♬
부모는 약자를 버리더니 아들은 범죄자를 버리는 이 피는 물보다 진한 장면~
뭐, 저 비정상적인 정의감도 ‘절망병’의 증상이지만ㅡ♡
무시하고 진행하려고 했는데, [카디 이븐 알마하리브]가 이 모노카미한테 감히 총을 쏘는 겁니다! 이거 이거, 아무리 홀로그램이라도 모노카미한테 대든다면!
“ 살인자에게 합당한 심판을! “
그 순간, [카디 이븐 알마하리브]의 홀로그램에 심하게 노이즈가 일다가 결국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를 대신해 남겨진 것은 큰 부상을 당한 [미하일 페오판].
삼가ㅡ… 이 모노카미는 ‘마지막 장’ 준비를 위해 잠시 물러나겠습니다.
아,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이 느낀 감정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모노카미가 진단한 결과, ‘진단명은 절망입니다!’ 파하하하학♡